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티스토리 툴바

 

 
블로그 이미지
Emazine.net은 비주얼 아트와 아티스트를 위한 전문 웹진입니다. macperson

Category»



사용자 삽입 이미지

<킹콩을 들다>의 배우 조안, 이범수 그리고 박건용 감독이 영화 성공을 위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지난 6월 16일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한국 최초의 역도 영화, <킹콩을 들다> 언론 시사회가 열렸다. <킹콩을 들다>는 부상으로 은퇴 후 운동을 시작한 걸 후회하는 88년도 올림픽 역도 동메달리스트 출신 코치와, 가난을 피해서 혹은 취미로 혹은 미래를 위해 역도를 시작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그린 영화다.

시사회 시작 전 무대인사에서 극 중 역도선수들로 연기를 펼친 주조연 배우들이 한 목소리로 "건강한 웃음을 주는 진정서 있는 영화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영화 상영 후 <킹콩을 들다>의 박건용 감독은 영화가 약간 폭력적인 면을 보인다는 지적에 "스포츠 사회를 부정적인 인식으로 그린 것은 아니다"며, "리얼리즘에 충실하기 위한 하나의 장치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특히 6명이나 되는 여자 역도부 선수들을 골고루 그리기 위해 노력했으며, 특히 여배우들을 잘 조율하는데는 배우 이범수 씨의 역할도 무시할 수 없었다고 주연 배우를 치켜 세우기도 했다.

타이틀 롤을 맡은 배우 이범수는 스포츠 영화 장르에 대해 "장르 특성상 고난과 좌절 그리고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이 매력적"이라고 평가한 뒤, 그 과정을 그려내는데 고생한 조연 배우들에게는 처음 도전한 연기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더불어 일반인들이 잘 알지 못하는 스포츠 중 하나인 역도에 대해 알릴 수 있어 기쁘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끝으로 중학생에서부터 20대 후반까지 폭넓은 연기를 소화해 낸 여배우 조안은 "영화 속 순박한 영자를 그리기 위해 예뻐지는 것을 포기 했다"고 고백했다. 특히 조안은 연인이며 연기 선배인 박용우로부터 "망가지는 것에 두려움을 갖지 말라"는 조언을 얻었고, 오히려 "더 망가지라"는 말에 용기를 얻게 됐다고 밝혔다.  

<킹콩을 들다>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맹위를 떨칠 7월 2일 개봉예정이다.


다음은 시사회 후 감독 및 배우들이 기자들과 나눈 1문 1답을 정리한 내용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킹콩을 들다>를 연출한 박건용 감독.


질문: 감독님께 질문 있습니다. 영화가 전체관람가인데, 역도부 구타장면들이 좀 많은 것 같은데 리얼리티를 위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한데요, 구타장면을 연출하시기 상당히 어려우시지 않으셨는지 궁금하고, 영화 속에서 그 당시의 문제나 그런 것들을 비판하는 듯한 시선이 많이 느껴졌는데요, 그 부분에 대해 의도하신 바가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박건용 감독: 이 영화가 어떠한 것을 비판하거나 문제점을 드러내려고 하는 영화는 아닙니다. 그리고 이 영화의 어떠한 한 부분도 작가의 의도가 어떠한 것을 비판하기 위해서는 아닙니다. 제가 생각하는, 그리고 관객들이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리얼리즘에 충실 하려고 하다 보니까 그렇게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보편성 속에서 어느 정도의 학교 내에서 운동시 약간의 체벌이라던가 이런 것을 담으려고 했고, 그것이 운동하는 분들에 대한 체벌이나 그런 것을 비판하려고 했던 것은 아닙니다. 다만 이 장면을 찍으면서 때리는 배우나 맞는 조안씨 모두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이 자리를 빌어서 굉장히 수고했다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질문: 영화 굉장히 잘 봤습니다. 감독님께 여쭤보겠습니다. 영화를 보니까 정서나 인간미나 배우들의 연기나 굉장히 꼼꼼히 신경을 쓰신 것 같고, 너무 크게 과하지 않으면서도 조화를 잘 이루신 것 같은데요. 그래도 영화 속에서 이것만큼은 신경 쓰셨던 점이 있을 것 같습니다. 내가 잘해야겠다 혹은 욕심 내야겠다고 생각하신 점이 어떤 부분인지 궁금합니다.

박건용 감독: 제가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쓰면서 가장 걱정했었던 부분은 아까 질문하셨던 것처럼 여자 캐릭터가 6명이 나오다 보니까, 그들을 어떻게 조화시킬 것이냐 그리고 어떻게 이지봉 캐릭터와 상호교류 하면서 서로 상승곡선을 탈 수 있느냐에 대해서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영화를 찍으면서 확실히 느꼈던 것은 좋은 오케스트라와 함께 협연하는 연주자는 정말 마음이 편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제가 이범수씨와 조안씨에게 시나리오라는 악보를 드렸다면, 너무나 잘하셨고, 특히 이범수씨는 리더십을 발휘하셔서 6명의 배우들을 이끌어 나가고, 조안씨도 겉과 속이 같은 배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스스로가 거짓말을 못해서 굉장히 솔직한 성격을 가진 배우인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6명끼리 조화가 잘 되어서 덕분에 촬영현장에서 굉장히 편안하게 촬영을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시나리오를 쓸 때 6명의 캐릭터가 나오니까, 그 6명의 캐릭터를 어떻게 잘 조화를 시켜야 하는 것인가, 그리고 그 6명의 캐릭터가 서로 어떻게 내러티브를 발전시키느냐는 시나리오의 집필 단계에서 이루어 진 것 이지만, 그것을 실행하는 단계에서는 옆에 계신 이범수, 조안씨의 도움이 굉장히 컸고, 그래서 감사 드리고 싶습니다. 역도라는 것이 계속 앉았다 일어서는 수직반복 운동이다 보니까, 이러한 수직반복 운동을 어떻게 다이나믹하게 보여질 수 있느냐 그리고 그 다이나믹함 속에서 감동을 이끌어 낼 수 있느냐에 대해 굉장히 많은 고민을 한 것 같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킹콩을 들다>에서 타이틀롤을 맡은 이범수.

질문: 슈퍼스타 감사용 이후에 또 스포츠 영화에요. 지난해에는 공포영화의 매력에 대해 많은 얘기를 해주셨었는데, 올해 스포츠 영화를 다시 선택하시게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이범수: 스포츠 영화는 스포츠 영화 나름대로의 고난과 어떤 좌절과 극복과 성공 이런 훌륭한 소재를 지니고 있는 매력이 있다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지금도 박건용 감독님께 시나리오를 처음 제안 받아서 너무나 설레하며 시나리오를 읽던 기억이 나는데요. 제가 전 세계 영화를 다 보진 못했지만, 제 짧은 지식으로는 아마 <킹콩을 들다>가 최초로 역도를 소재로 한 영화가 아닌가 싶은데요. 그런 흥미로움, 낯선 느낌 속에서 오는 기대감 그리고 시나리오가 가지고 있는 진정한 감동, 이것을 관객 분들께 잘 전달해 보고자 현장에서 노력했던 기억이 납니다. 흔한 소재의 영화가 아니기 때문에 흥미가 일고, <슈퍼스타 감사용>때도 그러했듯이 이번 <킹콩을 들다> 또한 진정 어린 우리들의 주변이야기, 또 어찌 보면 우리들 자신의 이야기인가 싶은 생각을 했습니다.

질문: 조안씨는 평상시에는 굉장히 부끄러움을 많으신데, 영화 속에서는 너무 정말 다른 모습을 보입니다. 이번에도 정직하고 당당한 모습을 연기하셨는데요. 연기를 굉장히 잘 하신 것 같은데, 어떻게 영자에 대해 연기를 하면 관객들에게 진정성을 잘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한 부분이 있다면 말씀해주십시오.

조안: 저는 일단 영자 역할을 할 때, 시나리오에 있었던 지문 중에 ‘소처럼 순한 눈을 가진 영자’라는 것에 맞게끔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눈빛 같은 것을 처음에 굉장히 신경을 많이 썼는데 잘 표현되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연기를 할 때, 저도 모르게 평상시 때 베어있었던 예쁜 척하는 제스쳐나 나오는데, 방송 일을 하면서 저도 모르게 베어있었던 것 같아요. 웃는 것도 좀 더 예쁘게 웃고, 우는 것도 좀 덜 인상 찡그리고 운다던가, 그런 것들이 몸에 베어있었는데요. 근데 이번 역할을 하면서 그런 것들을 많이 버리려고 노력했습니다. 표정 같은 것도 전혀 예쁘게 보이지 않으려고, 신경 안 쓰려고 굉장히 노력했습니다.

질문: 이범수씨는 과거에 연기하는 학생들을 가르쳤던 적이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번 역할을 하시면서 선생님을 연기하셨는데, 그때의 경험이 도움이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이범수: 학창 시절에 군복무를 마치고 복학생이 될 무렵인데, 연기를 전공했기 때문에 아르바이트 삼아 연기학원에서 입시생들을 지도한 적이 있었죠. 워낙 연기를 좋아하다 보니까 연기에 관한 건 무엇이든지 관심을 가졌을 때였습니다. 질문에 답변 드리자면, 맡은 역할이 이지봉 선생님, 현역으로는 88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한 실패를 경험하고 전전긍긍하는 삶이지만, 시골 여중학교 선생님이 되어 아이들을 가르치는 역할인데요. 과거에 연기지도 경험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함께한 동료분들의 나름 인생 선배로서, 또 맡은 역할이 선생님이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일상생활에서도 선배님 선배님 따르게 되고, 또 제가 극중에서도 역도 선생님이지만 동료들이 실제 신인 배우분들이니까 뭐 하나라도 더 가르쳐주고 싶어 하나하나 조언하던 기억들이 납니다. 그런 면들이 잘 묻어나서 맡은 역할과 배우들간의 관계형성도 잘 이루어졌던 것 같습니다. 함께 참여한 신인 배우분들께 고생했다라는 말을 빌어 전하고 싶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킹콩을 들다>에서 중학생에서부터 20대까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준 배우 조안.

질문: 이번 영화를 하면서 살을 7kg 찌웠다고 하고, 분장도 얼굴에 거무튀튀하게 하고, 아까 말씀하셨다시피 일부러 표정도 예쁘게 안 했다고 하셨는데요. 연인이신 박용우씨는 어떤 도움을 주신 점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조안: 제가 처음에 망가지는 역할을 한다고 했었을 때, 박용우씨가 열심히 해라 그리고 음. 모르겠어요. 제 주변에서 다들 저를 푸시하더라고요. 제가 망가지느라 검은 때 분장을 하고 버짐 분장을 했을 때 사진을 보냈었는데, 더 망가져야 한다고 아직 모자라다고 하기도 하면서 조언을 많이 해줘서 마음껏 망가지며 연기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질문: 제가 이해가 잘 안가는 부분이 있는데요, 조안씨가 처음에 사격을 하시다가 중간에 역도를 하시잖아요. 사격을 하다가 역도로 전향을 한 이유는 이해가 가는데, 돈이 없고 가난해서 운동을 하는 것에 대한 그런 설명이 조금… 학교가 스포츠를 하는 특수한 학교여서 그런 건지, 제가 이해가 잘 안 가는데요. 그 부분에 대해서, 스포츠를 했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잘 알고 싶습니다.

박건용 감독: 영자라는 캐릭터는 극중에서 나왔다시피, 내 스스로 자립하고 싶어하는 캐릭터입니다. 영자는 어려운 환경이 있기 때문에 이미 그 나이에 맞지 않게, 중학교 때부터 나는 하루 빨리 자립을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아이입니다. 그러다 보니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것을 찾게 되었고, 운동을 하면 금메달을 따면 연금도 나오고 하니 그런 것들이 자신이 자립을 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그리고 또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운동이니까 운동을 계속 해야 하겠다라는 생각으로 사격부에 들어갔다가 형편이 어려워서 총을 못사니 사격부에서 나가게 되고, 본의 아니게 새로 시작한 역도부에 들어가게 되는 캐릭터입니다. 그 중학교가 스포츠 특성화 중학교는 아니고요, 교장선생님이 스포츠에 뜻이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질문: 영화 정말 감동적으로 잘 봤습니다. 처음에 스포츠 소재 영화라는 이야기를 듣고, 사람들이 스포츠 영화에 대해 뻔하게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어떤 캐릭터의 정형화라던가 그런 것들이 생각되는데, 두 분이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약간 그런 부분들을 피하기 위해서 노력하셨을 것 같습니다. 특히 이범수씨는 이런 캐릭터가 어떻게 보면 굉장히 어려울 수도 있었을 텐데 어떻게 소화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이범수: 정형화된 뻔함과 반드시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요소와 매력은 조금 다른 차원이듯이, <킹콩을 들다> 시나리오를 읽고, 아까도 말씀 드렸듯이 역도라는 소재의 매력을 많이 느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 그래, 이런 소재의 새로움으로 많은 대중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두 번째는 ‘내가 역도선수로 분한다면 어떨까. 굉장히 궁금하다.’라는 생각과 함께 물론 훈련도 해야 하고 연습도 해야 하고 쉽진 않겠지만 호기심이 일었습니다. 그래서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또 세 번째로는 더 근본적으로 시나리오에서 느낀 믿음과 탄탄한 드라마 구성이었습니다. 스포츠 영화로서 그 어떤 소재보다 흥미로웠다는 점을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역도기 때문에 특히나 정말 뻔히 알지만 잘 모르는,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그 과정이랄까, 그런 것들이 낯설기 때문에 오는 호기심과 기대감이 있었습니다. 또 아울러 무엇보다 감독님을 처음 뵙고 말씀을 나눌 때 감독님에 대한 신뢰감이 있었기 때문에 당연히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습니다. 이 자리를 통해서 제게 이지봉이라는 역할을 주신 박건용 감독님께 고맙다는 말씀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질문: 해외에서 대작이 많이 쏟아지는 시점에 개봉을 결정하셨는데요. 어찌 보면 불리한 여건에서 승부하시는 것 같은데, 자신이 있으신 건지 궁금합니다.

박건용 감독: 일단 제가 이 시나리오를 2년 넘게 써오면서, 2008년에 장미란 선수가 금메달을 딸 때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있는데요. 물론 저는 그 시나리오를 <우생순>보다 훨씬 이전부터 써왔습니다. 저는 그 순간, 그 전부터도 이 이야기에 대한 확신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를 찍으면서 지금은 아마, 우리 전 스텝들, 이범수씨, 조안씨 그리고 모든 배급사에 계신 관계자분들도 우리 이야기에 대한 확실한 신뢰가 있습니다. 그렇게 때문에 저는 자신 있다고 생각합니다.

Editor : Emazine 한경환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댓글을 달아 주세요